가을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광양소방서 광영119안전센터 소방장 조원근

동부타임즈 yjb66@nate.com
2026년 10월 13일(화) 21:26
광양소방서 광영119안전센터 소방장 조원근
[동부타임즈] 가을의 산은 매력적이다.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과 드높은 하늘은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들고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소방관에게 가을은 산악사고 구조 출동이 가장 집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자연이 선물하는 아름다움 뒤에는 뜻밖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사고의 상당수가 9월부터 11월 사이 가을철에 집중된다. 실족으로 인한 낙상ㆍ고립, 하산 중 무릎이나 발목 부상, 갑작스러운 일몰로 인한 길 잃음 등이 주된 원인이다.

​산악사고는 불시에 찾아오지만 예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기본적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산행을 위해 다음 세 가지 수칙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로를 선택해야 한다. 
유명한 단풍 명소라고 해서 무작정 높은 난도의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의 체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등산 경로와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등산 전 일기예보와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둘째, 계절에 맞는 안전 장비와 복장을 갖춰야 한다.
가을 산은 평지와 달리 일교차가 매우 크다. 정상이나 능선에 도달하면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하고 방한 의류와 비상용 등산 스틱, 렌턴 등을 챙겨야 한다. 낙엽이 쌓인 등산로는 보기보다 미끄러우므로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산악위치표지판과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야 한다.
만약 산행 중 길을 잃거나 부상을 입어 119에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산악위치표지판의 번호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구조대에 알려야 한다. 이는 구조대가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스마트폰 앱의 GPS 기능을 활성화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산은 준비된 자에게만 아름다움을 허락한다. '설마 나에게 무슨 일 있겠어'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안전한 산행의 시작이다.

​올가을, 아름다운 단풍을 눈에 담기 전 안전을 먼저 마음속에 품고 산에 오르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소방관들은 언제나 곁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동부타임즈 yjb6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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