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타임즈] 집회는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커질수록 주변 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커질 수 있다. 특히 확성기 소음은 인근 주민과 상인에게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시민들의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회 현장을 관리하다 보면 소음에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과 이에 맞서는 시민이 서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일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입장과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려는 입장이 충돌하면서, 소음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감정적인 대립으로 번지기도 한다.
집회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시민의 일상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경찰은 관련 법령과 소음 기준에 따라 현장을 관리하고, 집회 주최자는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시민들 역시 불편을 느낄 때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소음 문제로 갈등이 오가는 상황을 직면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기에 어느 한쪽의 입장만으로 상황을 바라보기는 어렵다.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맞서는 순간 집회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갈등에 가려지고 현장에는 또 따른 불편과 상처가 남는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집회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소음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갈등이 더 큰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갈등을 조정하는 경찰관으로서 양측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회의 자유와 시민의 일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시민들께서도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헤아릴 수 있는 성숙한 집회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
| 집회의 목소리가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고흥경찰서 경비안보과 박소현 동부타임즈 yjb66@nate.com |
| 2026년 10월 13일(화) 2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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